교토 마라톤 2016은 제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정확히 1년 후.
2012년 3월 11일에 처음 개최된 이래,
교토 마라톤은 참가자, 자원봉사자, 응원자, 그리고 많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지금까지 성장해 왔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다양한 “인연”을 서로 확인한 제5회 대회.
이번 테마는 “잇다”, “이어지다” 였던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어서 “자원봉사 경험자 틀”을 신설하였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처음 “참가자”로 참여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선발에서 떨어졌지만, 자원봉사자로 참가하자”라고 생각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를 이어가고, 교토 마라톤에 관련된 분들을 이어가고 싶은
저희들의 마음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졌는지요.

제1회 대회부터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 “동일본 대지진 복구지원”.
재해지는 지금도 막대한 피해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재해지를 지원하고, 재해지의 “사람”과 대회에 참가한 “사람”을 “이어가기” 위해,
교토 마라톤 2016 참가자 중 5페어가 “센다이 국제 하프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시도이지만,
“이어져가는” 인연을 앞으로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무사히 완주하신 여러분, 축하 드립니다!
손에 든 완주 메달을 잘 살펴 보셨는지요?
제5회 대회라서 오각형을 모티브로 한 “이어지는” 완주 메달.
정오각형은 대각선을 이으면 중간에 작은 정오각형이 생깁니다.
오각형 안에 작은 오각형이 생기고,
그 안에 또다시 작은 정오각형이 생기고… 이렇게
정오각형은 그 안에서 “영원히 이어져가는” 디자인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온 교토의 전통과
달려나가는 참가자의 눈에 비치는, 만화경처럼 다채로이 변하는 풍경.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해가는 것.
이 두 가지는 교토라는 “마을”이 오랫동안 소중히 여겨온 것이기도 합니다.

“교토 마라톤”에서 이어진 인연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계속되길 바랍니다.
교토 마라톤 2016에 참가해주신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세요.

교토 마라톤 2017에서 다시 만나요!

감사 드립니다.